thought experiement

2021/2/10


우리는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나아가는 회사이다. 일반 스토어도 아니고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도 아니다. 그래서 빈티지가구를 수입하고 복원해서 판매하는 것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오키도키' 사이드 테이블도 제작했고 그 외에도 말하지 못한 많은 크고 작은 시도들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가끔 보이는 그래픽 작업들도, 지금 쓰고 있는 블로그도 그러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시도들이 우리들의 컨텐츠이고 우리를 표현해가는 방식이다.

우리의 색깔.
우리만의 어떤 짓.
아직도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고 싶다.
무엇인가 더 있지 않을까.

오늘도 이러한 주제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대화를 이어가면서 이런 시도들을 막히게하고 방해하는 요소를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결과물에 대한 집착과 걱정이다.

우리만의 색깔을 찾고 싶어하기는하지만어떤 결과물의 틀 안으로 끼워넣으려고 하는 본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을 느꼈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면서 그것에 적합한 하드웨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과정이 아닌하드웨어를 보기 좋게 만들어 놓고 소프트웨어를 필연적 관계가 없이 그냥 개발시키는 느낌. 여태까지의 많은 시도들도 그래서 아쉽고 덜 오리지널 하지 않았을까.

오늘을 계기로 다음 프로젝트가 결정되었다. 그대신 이번에는 결과물이 없기로 했다. 굳이 결과물이라고 정한다면 그것은 "thought experiment" 다. 그냥 주제를 정해서 결과물 없이 상상의 나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서 컨셉을 만드는 것 까지만 해보기로 했다. 현실가능한지, 또는 결과물이 tuff 라는 브랜드와 어울리는지 등등, 일단 다 내려놓고 이 즐거운 뇌 activity 를 계속 해보려고 한다.



슈레딩거의 고양이 패러덕스 처럼 실체가 있는 실험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뒤집을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