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endent

2020/5/28


병윤이가 Dazed의 기자님과 몇 시간의 인터뷰를 한 날이 있었다.







다 끝나고 기자님이랑 인사를 하게 되었다. 기자님은 우병윤 작가의 커리어와 또 none 이라는 우리들의 공간을 보시고 independent 하다고 하셨다. 그 순간, 이 단어가 주는 어떤 깊은 울림이 있었다. 그 후로 이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어떤 것이 있었는데 가장 심플하게 한 단어로 충분히 표현해주는 단어. 그렇게 생각이 든다. 

누구를 의지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선택하고 정면돌파. 꾸준히, 열심히 하면기회가 오고 길이 열릴 수 밖에 없다는 믿음. 이것이 independence 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것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한다. 리스펙트하고 옆에 있고 싶다. 응원하고 후원하고 싶다. 이들에게 영향받고 싶다.

준우가 방치된 창고를 개척해서 TUFF로 여기까지 성장시켜왔고 병윤이의 커리어도 국내 갤러리 시스템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어떤 투자자나 영향력있는 거물이나 썸원을 기대하며 기다리지 않았다. 그냥 우리 스스로에게 걸어봤다. 물론 처음엔 많이 쫄렸다. 혼자서는 정말 못했을 것 같다. 팀이 되어 같이 하니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는 시기를 견뎌 낼 수 있었다. 역시 견디니깐 우리의 믿음처럼, 다음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아직도 그 연장선에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