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FFICE (version 2020)

2020/4/16


새해를 맞아 우리의 한남동 공간을 한 번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공간은 2019년에 길었던 잠에서 깨어나 더오피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2019년 동안 1층은 TUFF의 예약제 쇼룸에서 목금토 정기오픈 쇼룸으로 자리잡았고 2층은 none이 탄생했고 그 안에서 우병윤 작가가 성실히 작업하고 있다. 3층은 우리 식구들의 공간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 공간이 변해가는 것을 보면 내 자신이 동시에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꾸준히 꿈을 향해 한 발자국 씩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변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2019년 동안 있었던 한남동의 변화는 나에게 참 자랑스럽다. 1년동안 열심히 한 결과들 이기에. 그렇지만 2020년을 위한 새로운 version up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1층 TUFF showroom 2.0

1층에 있었던 TUFF의 사무공간을 3층으로 올리기로 했다. showroom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서 더 많은 제품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층을 온전히 TUFF 매장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새롭게 페인트를 칠했다. 흰색 면을 더 많이 만들고 가구가 돋보이게 하는 선택이었다. 로고를 전혀 노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쇼룸을 운영해오다가 잘못 찾아오신 줄 아는 분들이 많았다. 고민 끝에 간판대신 작게 로고를 붙이기로 했다. 돈 아낄려고 시트지 작업 직접 해봤는데 쉽지 않았다. 로고가 붙으니 좀 더 본격적인 매장느낌이 나는 듯! 더 디테일하게 매장으로의 기능에 신경쓰고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목표.

2층 none

2층에 있는 고정 벤치/단을 제거하기로 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디스플레이의 기능을 잘 하지 못했다고 판단. 준우가 '파괴의 신’ 모드로 변신해서 그라인더로 다 갈아버렸다. 섬세한 파괴의 신이어서 마감이 아주 깔끔했다. 



평면 상에서 최대한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만들려고 한다. 각 기획마다 공간을 이렇게도 쓰고 저렇게도 쓸 수 있도록. 2020년에는 none의 활동을 더 많이 할 것이다. 준비하는 기간을 충분히 가지며 병윤이와의 호흡을 맞추어가고 있는데 이제 뭔가 꿈틀꿈틀. 차박차박 물이 차 오르고 있다.


 


3층 오피스

우리의 사무 공간의 재정비 및 재정의. 우리 팀은 멀티로 이런 저런 일을 유연하게 처리해야하는데 그런 우리에게 맞는 사무실 세팅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무공간과 쉬는 공간이 정확하게 분리되어서 각각의 프라이버시와 집중도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오픈된 공간 가운데에 책장으로 된 가벽을 이중으로 세웠다. 우리만의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기능도 확실한 벽이어서 참 마음에 든다. 책도 읽고 같이 공부하는 문화가 이 곳에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우병윤 작가의 시야
*확실히 좀 다르다

성장하는 과정이 organic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타이밍에 이럴거다 저럴거다 확답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하지만 각 시즌마다 흐름을 느끼며 우리의 코스를 정해나간다. 이 버전이 언제까지 유효할 지는 모른다. 이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서 세상과 호흡하다보면 그 다음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