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
2019/11/15한남동에서 새로운 shop을 준비하고 있다. 남양주 창고에서의 모습이 아닌 한남만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하려고하면 다 할 수 있는데 왜 지난 시간동안 그리 겁을 먹었을까. 가구배치, 매장기획, 제품디자인 등 샵에 필요한 모든 것이 우리 안에 숨겨져 있었다. 하나하나 꺼내고 도전하면서 우리의 다른 모습들이 발견되고 있다. 팀이 생기니 자신감이 생기고 그러니 '더 나은 버전의 우리'가 나오고 있다.
요즘에는 가구들의 조합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즐겁다. 너무 인정받으려고 의식하지 않고 내가 느끼는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해보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샵을 하다보니 제품 위주의 생각보다 더 라이프에 집중한 생각을 하게 된다. 터프가 추구하는 삶은 어떤 것일까. 그 삶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남양주가 그 삶의 재료들이 가득 차 있는 곳이라면 한남동은 그 재료를 선별해서 이 요리, 저 요리를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 중 한 조각 씩 표현해 볼 수 있는 장인 것이다.
난 항상 처음부터 빵하고 대박 터진 적이 없다. 처음은 덜 완성된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아졌다. 이 샵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처음은 부족한게 많을테지만 더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게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더위가 가고 새 시즌이 오고 있다.